아이다 1년, 홍수 대비 인프라 강화한다
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 1년을 맞이해 뉴욕시정부가 기반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개선을 발표했다.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“1년 전 아이다로 인해 거리·전철·지하 주택 등이 침수됐고 13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”고 기억했다. 또 “기후변화로 인해 심화되는 피해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해 하수도와 배수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미래의 비극을 방지하겠다”고 발표했다. 이에 따르면 퀸즈 등 상습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시 전역에 하드웨어 교체와 각종 첨단장비 도입, 대응 시스템 강화 등이 시행된다. ◆하수도 인프라 업그레이드=매번 폭우때마다 피해가 큰 우드사이드·매스페스·글렌데일 등 퀸즈 지역의 하수구 크기를 두 배로 늘리고 첨단 미세 터널링 기술을 도입하는 등 하수도 인프라가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된다. 퀸즈 지역 하수도 정비에는 1억1900만 달러가 투입돼 2023년 완공된다. 이외에도 퀸즈 자메이카, 남부 브루클린, 스태튼아일랜드 등의 상습침수지대에도 구역별 하수도 정비가 시행된다. ◆도로변 레인가든=폭우시 도로 표면이 물을 흡수하지 못해 쉽게 국지적 홍수가 일어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물 흡수와 배출이 용이한 도로변 레인가든을 시 전역에 만들기로 했다. 이미 1만1000개 이상이 만들어졌고 올해 말까지 1000개가 추가된다. 퀸즈 플러싱·머레이힐·어번데일·큐가든힐스·프레시메도 등에 1811개가 만들어진다. 각 레인가든은 폭우시 최대 2500갤런의 물을 흡수해 홍수방지 효과가 탁월하다. ◆홍수 센서 설치해 정보 제공=구역별로 ‘플러드 넷 센서’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도로 폐쇄, 여행 금지 등 실시간 홍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. 한편, 브레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도 아이다 1주년을 맞아 보고서를 내고 홍수에 취약한 지하실 거주지에 대해 법적 보호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. 보고서에 따르면 시 전역에 지하·반지하 아파트는 총 42만 유닛으로 이중 10%에 해당하는 4만3000유닛은 당장이라도 폭우에 침수될 가능성 큰 위험한 상태로 파악됐다. 또 많은 취약 가구가 퀸즈 중부와 동부, 브루클린 남동부에 집중돼 있다. 랜더 감사원장은 ‘(가칭)지하 거주자 보호 조례’를 만들어 지하실 거주지 등록, 안전 검사 시행, 연기감지기와 역류방지 장치 등 설비 의무화, 임차인 기본 권리 강화 등을 담을 것을 제안했다. 장은주 기자인프라 홍수 하수도 인프라 홍수 센서 홍수방지 효과